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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조현민 갑질’ 논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그가 물컵을 던진 날, 현장에 있었던 광고대행사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한겨레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의 ‘물컵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4일 조 전무가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날 현장에 있었던 광고대행사 H사 회의 참석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조 전무는 최근 대한항공 광고담당사인 H사와 회의를 하던 중 해당 기업 팀장급 직원이 본인 질문에 제때 답변하지 못하자 직원 쪽 바닥으로 물컵을 던진 뒤 해당 직원을 회의실에서 내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조 전무가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졌다면 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회사 팀장급 직원 A씨가 본인 질문에 제때 답변을 못 하자 물컵을 바닥에 내던졌다. 담당 직원 방향으로 컵을 던져 물이 튀었고 분이 풀리지 않자 A씨를 회의실에서 쫓아냈다.

지난 13일 내사에 착수한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지위에 의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우선 피해자를 만나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처벌을 원하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경찰에 소환된 사람 중에는 조 전무에게 피해를 입은 A씨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을 비롯해 당시 상황을 알만한 관련자를 최대한 많이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재구성할 방침이다.

조 전무의 ‘물컵갑질’ 논란에 대한 경찰 수사 외에도 그가 회의에서 폭언과 욕설을 한 음성 파일, 과거 조 전무의 갑질 제보 등 이른바 ‘만행리스트’가 속속 공개되면서 조 전무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생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조 전무의 생일 이벤트 준비, 대행사 직원에게 아이패드나 펜을 집어던지고 아버지뻘 대행사 임원에게 무릎 꿇고 사과를 종용하는 등 갑질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3일 임승헌 ‘정치하는 편의점 알바모임’ 운영자 등과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조 전무에 대해 폭행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2일 휴가를 내고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MBC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물을 직접 뿌렸냐는 질문에는 ”얼굴에 안 뿌렸다”, ”밀치기만 했다”고 답했다. 조 전무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계속되자 ”경솔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무가 귀국하고 대한항공이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정된 기자회견이 없다”며 묵묵부답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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