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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여느 해와 다른 ‘태양절’을 보내고 있다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최대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Damir Sagolj / Reuters

4월15일은 북한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태양절’이다.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1912년 4월 15일)을 기념하는 날로, 북한에서는 김 주석이 사망 뒤 탈상이 이뤄진 1997년 7월 8일 이후 매년 4월15일을 특별한 날로 기리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태양절 기념 행사를 앞세워 군사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2017년 태양절 당시 북한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북극성’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과 정찰총국소속 특수부대 등을 공개했다. 

또 태양절 다음 날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확인되지 않은 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했지만 발사 자체가 실패한 바 있다. 앞서 2016년 태양절 당일에도 무수단 계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를 쏘아 올린 바 있다.

2009년 4월5일에는 장거리 미사일 ‘은하 2호’를 발사했고, 2012년 4월13일에는 광명성-3호 위성 1호기를 탑재한 은하 미사일 ‘은하 3호’를 쏘아 올렸다. 

그동안 북한은 태양절을 맞이하며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을 열고, 외신 기자들을 초청하기도 했지만, 미사일 발사가 반복되면서 태양절 무렵은 한반도 긴장이 가중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남북 대화 분위기가 이어지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이 예정된 2018년 태양절 분위기는 여느 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YTN은 이날 “북한 관영 매체들은 태양절을 기념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공연 모습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고, 평양에서 열린 중앙보고 대회 역시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을 강조할 뿐 핵 보유 관련 언급은 일절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도 “그동안 북한이 태양절을 전후해 군사옵션을 꺼내든 것은 통상 3월초에서 4월말까지 진행되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의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됐는데 올해의 경우 연합훈련의 기간과 규모가 축소된 채로 진행되고 있어 북한은 이에 맞춰 태양절을 ‘로키(low-key)’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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