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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낸 '시리아 공습 규탄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부결됐다

긴급 회의가 소집됐다.

  • 허완
  • 입력 2018.04.15 10:30
  • 수정 2018.04.15 10:31
ⓒDrew Angerer via Getty Images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14일(현지시각) 부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 등의 이번 시리아 공습 상황을 논의하고 러시아가 제출한 ‘공습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러나 전체 15개 이사국 중 중국·러시아·볼리비아 등 3개 나라만 찬성표를 던져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안보리 회의에 상정된 결의안이 가결되려면 9개 나라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공습 참가국인 미국·영국·프랑스를 비롯해 스웨덴과 네덜란드, 폴란드, 쿠웨이트, 코트디부아르 등 8개 나라는 반대표를 던졌고, 페루·카자흐스탄·에티오피아·적도기니 등 4개국은 기권했다.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은 미국 등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고, 추가 군사행동을 억제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Drew Angerer via Getty Images

 

미국·영국·프랑스 등 3개국은 지난 7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두마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14일 시리아 내 화학무기 생산·저장시설 3곳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

이와 관련 시리아의 최대 우방국인 러시아는 안보리 긴급호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미국 등의 시리아 ‘침략’을 규탄하며 추가 공격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번 공습을 벌인 미국 등 3개 나라가 ”국제법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공습을 ”훌리거니즘”으로 규정했다.

그는 ”최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관 두 명이 모든 시설물들에 대해 방해 없는 조사를 벌였다”며 ”전문가들은 화학무기 (금지) 협의를 위반한 어떤 행위의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Drew Angerer via Getty Images

 

그러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계속 화학무기를 사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헤일리 대사는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는 시리아 정권이 이 유독 가스를 다시 사용한다면 미국은 공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캐런 피어스 유엔주재 영국 대사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금지조약을 위반했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거역했으며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시리아 정부에 책임을 물으려는 반복된 시도는 러시아의 반대와 저항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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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시리아 #프랑스 #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