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교토 마이즈루시에서 스모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경기가 열리는 것을 환영하는 의미로 축하 인사를 하던 시장이 갑자기 쓰러졌다. 대부분의 사람이 쓰러진 시장을 지켜보던 와중에 의료계에 종사하는 여성 둘이 올라가 응급조치를 취했다.
여성들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던 도중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기 심판이 장내 방송을 통해 ”여성은 내려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난 뒤 일본 사람들은 ”사람 목숨보다 전통을 우선하는 데 두려움을 느꼈다”며 비난했다. 일본 스모협회는 ”전문 구조요원이 올라갔으니 여성들은 내려와도 좋다는 의미로 방송한 것”이라며 ”사람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부적절하게 대처했다”며 사과했다.
그런데 비슷한 상황이 8일 또 벌어졌다. 허프포스트 일본판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스모 대회에서 ‘어린이 스모대회’에 참여하려 했던 여자아이가 갑자기 씨름판에 오를 수 없게 되었다. 일본 스모협회가 ”여자는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스모협회 홍보부는 여자아이의 참석을 막은 이유에 대해 ”여자가 남자에 비해 부상을 당하기 쉬워, 안전을 고려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협회의 결정으로 당초 참석이 예정되어있던 5명의 여자아이들은 참석할 수 없었다. 시즈오카 스모연맹은 ”불참 통보를 받아 실망하고 울었던 아이도 있었다. 다음엔 꼭 오를 수 있게 해달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