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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최초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이미 지금도 최장수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역대 서울시장 중 처음으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서 당선되면 재임기간은 10년으로 역대 최장수 시장이 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문재인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초심을 강조하며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 다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었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재선을 거쳐 6년간 서울 시장을 이끌어오고 있다. 역대 서울시장 중 처음으로 3선에 도전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장으로 시정을 돌본 뒤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재임에 성공했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 추진으로 2011년 불명예 퇴진했다.

박 시장은 10·26 재보궐선거로 오 전 시장의 빈자리를 꿰찼다. 당시 정치 신인이던 박 시장은 무소속 범야권단일 후보로 53.4%의 득표율을 기록,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46.2%)를 물리치고 서울시에 입성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55.8%의 지지율을 얻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43.3%)를 두자릿수 격차(12.5%p)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했다.

박 시장은 이미 최장수 서울시장이다. 역대 최장수였던 고건 전 서울시장의 재임기록 2213일을 지난해 11월 넘어섰다. 고 전 시장은 1988∼1990년 관선 서울시장으로 752일을 지낸 뒤 1998∼2002년 민선 2기 서울시장으로 1461일 재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3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출마선언을 하기 앞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3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출마선언을 하기 앞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뉴스1

박 시장의 출마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 대진표도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는 박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상대인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영입위원장과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이미 선거를 위한 진용을 갖췄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에 서울시장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박 시장은 우선 더불어민주당 내 박영선·우상호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1차 투표 기간은 18~20일로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비율이 적용된다. 1차 경선에서 과반(50%)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4일까지 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박 시장의 출마선언과 함께 3선 도전을 위한 선거캠프도 공식 가동된다. 선거캠프는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당내 경선준비를 위한 실무진 위주로 캠프를 꾸렸다.

캠프좌장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이 실무를 총괄한다. 추경민 정무수석과 김원이 전 정무수석 등 전·현직 정무라인도 합류했다. 캠프의 ‘입’ 역할인 대변인은 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이 맡았다.

박 시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기간 업무가 정지되지는 않지만, 선거운동을 위해 부분적으로 휴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민주당 경선후보 등록 후 18일까지 당원들과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전날 서울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우는 일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시민의 불편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특히 시민안전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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