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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살림남2' 류필립♥미나, 7월 결혼 '시청자 뭉클'

가정사를 공개했다.

  • 박수진
  • 입력 2018.04.12 10:13
  • 수정 2018.04.12 10:24
ⓒkbs

캠핑을 간 류필립과 미나가 눈물을 쏟아냈다. 과거 아버지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류필립과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미나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류필립과 미나는 만난 지 1000일을 기념해 캠핑을 떠났다. 미나가 굉장히 오랜만에 간다며 들뜬 기분을 전했다. 이에 류필립은 ”넌 오랜만이야? 난 한번도 간적이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류필립은 해먹을 설치했고 미나를 번쩍 안아서 올려줬다. 미나는 해먹에서 깜빡 잠이 들었고 그 사이 류필립은 테이블을 예쁘게 단장하고 음식 준비를 시작했다.

필립은 ”제가 미국에서 요리사였다. 스테이크 굽는 건 자신있다”고 말했다. 5000여개의 스테이크를 만들었다고.

마이애미식 스테이크가 구워졌다. 필립이 ”우리의 천일을 기념하며”라며 와인을 시작으로 스테이크 먹방을 시작했다. 미나는 너무 맛있다며 행복해했다.

한창 먹방을 하던 중 필립이 깜짝 선물을 전했다. 커플링이었다. 류필립은 “7월쯤 결혼하자”고 말했다.

미나가 필립에게 결혼식장에 아버지를 초대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다. 필립은 ”아빠랑 연락 안한지 오래야. 군대 이후로 한번 연락왔었는데 답장 안 했어. 난 아빠랑 연락하면 엄마한테 되게 죄책감이 들어. 되게 어렸을 때,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생각나서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필립은 제작진에 “4살 때 이혼했고 저희 어머니가 3남매를 어렵게 기르셨다. 그런 힘든 과정을 함께 했다. 아버지랑 연락하는게 어머니한테 죄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필립은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서 아빠가 있는 미국을 갈 수 밖에 없었다. 14년만에 아빠를 처음 봤다. 뻘쭘했다. 식당을 하면서 잘 지내시고 계셨다. 내가 고1 때 식당 일을 하라고 하셨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단 가게를 가서 일을 하고 학교를 갔다. 학교 끝나고 오후 3시부터 다시 식당 일을 시작했다. 하루 3시간 잤다. 방학이 너무 싫었다. 매일 일을 가야하니까. 3년 일했는데 허리케인이 올 때 딱 하루 쉬었다”고 전했다.

3년 무보수로 일하는대신 아버지한테 대학 등록금과 사회생활 할 지원금 등을 약속 받았다고. 하지만 고3이 끝나고 대학교 갈 때가 됐는데 아버지로부터 아무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당시 아버지한테 이유를 묻자 ”대학가지 말고 가게에 있다가 나중에 가게를 물려받으라”고 했다는 것. 이후 필립은 가출을 했고 한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한국에 왔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라는 사람한테 배신을 당했다는 기분이 너무 상처가 컸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필립은 위로하는 미나에게 ”나라고 뭐 나이 서른에 서른처럼 행동하고 싶지 않겠니”라며 ”자기 만났을 때 좋았다. 나밖에 모르는 모습이 나에게 너무 필요했다. 자기 같은 사람 없어. 세상 사람들은 모를거야. 자기같은 사람, 나만 알지 너무 예뻐. 잘 살자”고 마음을 전했다. 

ⓒkbs

필립은 제작진에 ”이렇게 행복해도 될지 모르겠다. 행복한게 어색하다.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나도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도 맘 놓고 웃어도 되는구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미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필립이 나와 사진 찍을 때 표정이 어색한 경우가 많다. 나는 웃고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데 필립은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나올 때가 많다”며 ”힘들게 자랐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오랫동안 머물러서 그런 것 같다”며 가슴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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