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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합’ 출마자도 대구 민주당 공천 신청

대구에는 이런 정치인이 좀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의락)에 공천 신청을 한 사람들 중에 과거 ‘친박연합’으로 출마했던 정치인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대구 전체 공천 신청자 80여명 중 보수정당 당원이었거나 보수정당 쪽에서 활동한 사람이 적어도 10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당 정체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겨레

민주당 시당 공관위에 기초의원(북구가선거구) 공천 신청을 한 안경완(44) 지방분권개헌청원 대구경북본부 공동실행위원장은 제5회 지방선거(2010년)에서 친박연합 후보로 기초의원(북구가선거구) 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정신을 계승하여 지역발전을 이룩하겠습니다’라는 선거포스터를 만들어 선거운동을 했다. 하지만 그는 18.4%의 득표율을 얻어 낙선했다. 그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16년)에서는 대구 북구갑 지역구에 출마한 당시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청년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당에 입당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원래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했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당을 달고 나오라는 요구가 많아 친박연합으로 출마를 했다. 2016년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동네에서 친한 분이 선거를 좀 도와달라고 해서 몇번 거절 끝에 정태옥 후보의 청년부위원장을 맡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경솔했던 것 같다”고 했다. 북구갑 지역의 한 민주당 당원은 “안 위원장 경력에 좀 문제는 있는데 고성동 토박이에다가 동네 활동을 많이 했다. 지방선거를 두달 앞두고 지금 다른 대안은 없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현재 민주당 시당 공관위에 공천 신청을 한 사람들 중에서 한국당 당원 출신은 최해남(66) 동구청장 예비후보, 정상오(62) 광역의원(동구 제3선거구) 예비후보, 한상열(55) 기초의원(북구라선거구) 예비후보, 최우영(53) 기초의원(북구바선거구) 예비후보, 김용덕(50) 기초의원(북구아선거구) 예비후보, 조용성(50) 기초의원(수성구사선거구) 예비후보 등이다.

이들이 한국당 당원이었던 것은 2016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다. 또 이보다 더 오래전에 한국당 당원이었던 민주당 공천 신청자도 최소 2명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최규식(58)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한국당에 입당한 적은 없지만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16년)에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당시 새누리 양명모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이 중 한상열·최우영·김용덕·조용성 예비후보는 지난 8일 민주당 시당 공관위로부터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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