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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자신에게 '러시아 수사' 뮬러 특검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자살행위가 될 것이다."

  • 허완
  • 입력 2018.04.11 10:37
  • 수정 2018.04.11 11:00
ⓒCarlos Barria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10일(현지시가각)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대통령에게 분명 그런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다는 조언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사건과 트럼프 측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많은 사법 전문가들은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차관이 특검을 해임할 법적 권한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다른 조언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은 ”나는 법무부 뿐만 아니라 법조계의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지녔다고 말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그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변인실은 이에 대한 설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공개 석상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자신의 개인 변호인 마이클 코언을 FBI가 압수수색했다는 보도 직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두고봐야겠지만, 정말 슬픈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 내게 그냥 (뮬러 특검을) 해임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음날인 10일,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FBI의 압수수색을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으로 묘사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게 너무 지나치다고 느낀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만 답했다.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도 뮬러 특검의 러시아 수사를 옹호하는 한편, 그를 해임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한 바 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척 그래슬리(공화당, 아이오와)는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하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일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이 모든 것에 대해 언급을 자제할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뮬러는 지명도 높고 존경 받는 인물이고, 나도 그를 존경한다. 수사가 진행되도록 내버려 두자.”

한편 CNN은 11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는 특검을 해임할 법적 권한을 가진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 ‘Certainly Believes He Has The Power’ To Fire Robert Mueller: White Hou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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