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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중 시민토론단의 웃음이 터진 순간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맞붙었다.

  • 김현유
  • 입력 2018.04.11 09:59
  • 수정 2018.04.11 14:53
ⓒMBC

MBC ’100분 토론‘은 지난해 10월, 당분간 재정비 기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대통령제 vs 책임총리제, 30년 만의 개헌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방송을 재개했다. 진지한 주제였으나 잠시 시민토론단의 웃음소리가 높아진 순간이 있었다.

11일 새벽 방송된 ’100분 토론’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장영수 교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유시민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 의원과 장 교수, 박 의원과 유 작가가 짝을 지어 공방을 벌였다.

나 의원 측은 의원내각제로의 개헌을 주장했으나 유 작가는 이에 반대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자리에 참석한 시민토론단 역시 진지하게 이들의 토론을 경청했다. 하지만 잠시 시민토론단 사이에서 웃음이 터진 순간이 있었다. 토론 말미, 개헌안에 거론된 ‘토지 공개념’ 관련 논의 때였다.

유 작가는 ‘토지 공개념‘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사회주의 헌법‘은 무식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가 ”개헌안에 ‘법률에 따른다’는 제한 조항이 없다”고 지적하자 유 작가는 ”왜 없냐, 여기 있다”며 프린트물을 읽기 시작했다. 박 의원도 ”있다”며 거들었다.

ⓒMBC
ⓒMBC

장 교수와 나 의원은 당황했다. 나 의원은 ”없다”고 거듭 말했으나, 분명 유 작가의 프린트물에는 있고 나 의원의 프린트물에는 없었다. 유 작가가 ”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출력해 왔는데, 자료를 어디서 가져왔느냐”고 묻자 나 의원은 ”우리 직원들이 가져온 것”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토론단 사이에서 잠시 웃음이 터졌다.

이에 진행자인 윤도한 MBC 논설위원은 ”시간이 넘어갔다”라며 ”다음 주에 확인해서 방송하겠다”고 상황을 마무리했다. 윤 위원은 ”’100분 토론’은 쌍방향 소통을 지향한다. 팩트가 틀렸거나 패널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의견을 취합해 다음 주에 방송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이 끝난 뒤 나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0분 토론′ 출연 인증샷을 공개하며 ”현장 열기가 후끈후끈해서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냐”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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