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전해철 의원이 한 트위터리안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가운데, 이 트위터리안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아내 김혜경씨”라는 논란에 입을 열었다.
9일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지사 출마에 대한 각오와 공약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현정 앵커는 ”아이디가 ’08_hkkim’이라는 사람을 선관위에 고발했다. 지난주 내내 이 전 시장의 부인이냐 아니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던 그 사람이냐”고 물었고 전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 논란을 좀 종식하자고 생각했고, 저에 대해서도 굉장히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고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이 전 시장과 관련됐다는 내용 등등에 의혹이 나오고 하니까, 이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이 전 시장에 공동 수사 의뢰를 하자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계정이 이 전 시장과 관계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전 의원은 ”의심은 아니다. 논란이 계속 된다”라며 ”오히려 빨리 해명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김 앵커가 ”문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전 의원에 대해 비방한 이용자가 대놓고 김혜경이 연상되는 이니셜로 아이디를 만들었겠느냐”고 묻자 전 의원은 ”그 계정이 이 전 시장의 아내 계정이냐 아니냐는 본질이 아니다. 저도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라며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거지, 특별하게 그 대상자나 거기에 대해 확증이 있거나 해서 고발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쪽에서 입장이 온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하게는 없고, 잘 조사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이야기로 들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전 의원이 선관위에 고발한 트위터 계정은 전 의원을 비롯해 문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됐다. 계정 아이디가 김혜경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아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씨 아니냐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됐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이 계정을 ‘혜경궁 김씨’라고 부르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이 계정은 삭제됐다.
앞서 지난 5일,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 달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