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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09일 10시 28분 KST

이란 방송국이 AS로마의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외설적이라고 생각한 걸까?

이탈리아 축구 구단 AS로마의 로고에는 늑대 한 마리와 두 명의 아기가 그려져 있다.

FILIPPO MONTEFORTE via Getty Images

로마의 건국 시조인 로물루스와 레무스, 그리고 그들에게 젖을 먹인 암컷 늑대다. 탄생 신화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아이네이아스의 후손 누미토르의 딸 레아 실비아가 낳았다. 누미토르의 동생 아물리우스가 왕위를 뺏기 위해 누미토르의 아들들은 죽이고, 실비아는 사제로 만들었는데, 실비아가 숲에서 만난 마르스와 사랑을 낳은 후 갖게 된 쌍둥이다. 아물리우스는 이 아이들마저 없애려 했고, 그의 시종들은 아이들을 강물에 띄워보냈다. 이때 아이들을 발견해서 기른 게 바로 늑대였던 것이다.

이러한 탄생신화를 담은 로고이지만, 이란의 국영TV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바로 늑대의 젖꼭지 때문이다.

IRANIAN TV

지난 4월 5일 BBC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인 ‘채널3’은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 AS로마의 16강전을 방송했다. 그런데 이때 AS로마의 로고에서 늑대의 젖꼭지 부분은 뿌옇게 처리됐다.

방송이 나가자 SNS상에는 조롱이 이어졌다. 스포츠저널리스트인 메흐디 로스탐푸르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레무스와 로물루스는 3000년 동안 엄마의 젖을 먹지 못했는데, 이란 국영 방송국은 늑대의 젖마저 허락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아래는 로마 곳곳에 세워진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동상이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Prisma by Dukas via Getty Images
Robert Alexander via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