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연대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대해 개별 의료인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병원 경영진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호사연대는 8일 성명서를 내고 “4명의 아이가 귀한 목숨을 잃은 이 순간조차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병원과 정부는 빠져 버린 채 의료진 7명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호사연대는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고 아이들이 사망하는 과정에서 의료인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적용됐다”면서 ”그러나 먼저 올바른 감염관리 지침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했어야 하는 병원장 등 경영진의 책임소재는 증발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연대는 ”이렇게 허술하게 감염관리를 하고 있는 이대목동병원에 의료기관 평가 1등급을 줬던 복지부야말로 이 사태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개인의 문제로만 접근하면 이 문제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끝나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형적인 구조와 관행을 만들어내고 유지해온 책임자가 누구인지, 이를 방치했던 주체는 누구인지 밝히고 반드시 현장을 개선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간호사연대, 대한전공의협의회,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이대목동병원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집회를 열어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집회가 ‘의료인에 대한 감싸기’로 비칠 것을 우려해 성명서로 대체한다고 간호사연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