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후 기지로 귀환하다 전투기 추락으로 숨진 고(故) 최필영(31) 소령과 박기훈(28) 대위의 영결식이 7일 오전 대구 공군 11전투비행단 강당에서 유가족과 장병들의 오열 속에 엄수됐다.
500여명의 공군 장병들은 장렬히 산화한 고인들을 뜨거운 경례로 떠나보냈다.
박하식 11전투비행단장은 ”조국의 하늘을 지키던 유능한 젊은 조종사 2명의 산화를 믿을 수 없다”고 한 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추도사에서 공군사관학교 59기인 고 최 소령의 동기는 ”하늘을 좋아한 당신이 이제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길 바란다”고 했고, 학군 41기인 고 박 대위의 동기는 ”달리기를 잘했던 당신이 뒤에 처진 동기를 끝까지 밀어주며 꼴찌로 골인한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슬픔을 꾹꾹 눌러참던 유가족들은 아들과 남편의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다 끝내 오열했고, 장병들도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꼈다.
숨진 두 조종사는 이날 오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