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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인터넷 신조어' 의미를 알아낸 논리적인 방법

"은근 커여운데", "TMI가 많고", "갑분싸 됐어요."

  • 김현유
  • 입력 2018.04.05 17:15
  • 수정 2018.04.05 18:14
ⓒMobidic/YouTube

유시민 작가는 1959년 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올해 예순이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를 누구보다도 빨리 알아채기에는 쉽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유 작가는 신조어의 의미를 순식간에 이해했다. 이미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말이다.

지난달 30일 모비딕 ‘복붙쇼’에는 유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유 작가는 ‘유주민’으로 분장한 박나래와 함께 신조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Mobidic/YouTube

첫번째로 유 작가와 박나래는 ‘또래 친구들이 모두 취업에 성공한 취업 준비생‘의 사연을 받았다. 이 사연에서 ‘광탈‘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빛의 속도로 탈락‘이라는 뜻을 유추한 유 작가는 ‘룸곡(눈물)‘,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 ‘괄도네넴띤(팔도비빔면)’ 등에서는 조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단어의 뜻을 박나래로부터 전해 들은 유 작가는 그 다음 사연 속 신조어 맞추기에 도전했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은근 커여운 게 딱 제 스타일. 근데 TMI가 엄청 많은 거예요. 그쪽 고모 혈액형까지 내가 알 필요 있나? 한 마디 했더니 갑분싸되고 연락이 안 옵니다. 그냥 들었어야 할까요?

유 작가는 ‘커여운‘은 ‘귀여운’을 잘못 쓴 것이라고 곧바로 알아챘다.

ⓒMobidic/YouTube

TMI의 뜻을 알기 위해 유 작가는 이전에 고모의 혈액형에 대해 말한 것을 떠올렸다. 이어 ”자기와 자기 주변에 대한 정보를 너무 많이 제공했다는 것”이라며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 과다한 정보)”라는 뜻을 유추해냈다.

‘갑분싸’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접근했다. 유 작가는 ”연락이 되기 전에 이 현상이 있었다”라며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고”라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유 작가의 추리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논리적으로 접근하니 다 된다”며 놀라워했다.

ⓒMobidic/YouTube

그러나 유 작가의 논리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만의 논리력을 발휘, 사연을 보낸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h/t 모비딕 Mobidic/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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