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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8700만명이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보다 더 많다.

  • 허완
  • 입력 2018.04.05 12:06
ⓒMLADEN ANTONOV via Getty Images

 

샌프란시스코(로이터) - 정치 자문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에서 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페이스북은 4일 8700만명(대부분 미국인)의 정보가 유출되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기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스캔들 이후 페이스북 사용이나 광고 판매에 ”의미있는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으나,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불만을 품는다면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저커버그는 데이터 유출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인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용자, 광고주, 국회의원들은 이번 사건에 분노했으나, 저커버그는 그래도 자기가 만든 이 회사를 이끌기에 적합한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세상에 유례가 없었던 페이스북 같은 것을 만들어 가다보면 망치는 일도 있는 법이다”라며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아는 바로는 페이스북 이사진이 자신의 퇴임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도 밝혔다. 저커버그가 지배주주이기 때문에 임원들이 그를 내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스캔들로 해고한 사람은 없으며 앞으로 해고할 계획도 없다고 한다. “나는 우리의 실수로 누군가를 쫓아낼 계획은 없다.” 

페이스북은 CA가 이용자 수백만 명의 개인 정보를 부정한 방법으로 입수했음을 3월에 인정했다. 

저커버그는 이에 대해 다음주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 등을 고객으로 두었던 런던의 CA는 페이스북이 밝힌 유저 수를 부인했다. 페이스북 유저 데이터 수집을 위해 고용한 외주자에서 3천만 명의 정보만 받았다고 4일 트위터로 주장했다.  

ⓒDado Ruvic / Reuters

 

저커버그는 기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스북은 감사 및 CA가 2014년에 고용한 이들과 같은 서드파티 앱개발자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금 알고 있는 사실들을 보면 우리는 더 철저히 해야 했음이 분명하다.” 

그는 앞으로 페이스북은 어떤 개인 정보들이 서드파티 앱개발자들에게 공개되는지 제한할 것이며, 페이스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2년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책임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있다.” 

CA에 정보가 넘어간 최고 8700만 명의 유저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이었다고 페이스북의 마이크 슈로퍼 CTO가 블로그에 썼다. 

페이스북 주가는 0.6% 하락해 4월 4일에 155.10달러로 마감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CA 스캔들이 터진 이후 16% 이상 하락했다. 

5000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데이터 유출에 영향을 받았다는 예전 추정치는 뉴욕타임스와 런던의 옵서버의 탐사 보도에서 나온 것이다. 

저커버그는 케임브리지대의 알렉산드르 코건이 만든 성격 퀴즈 앱을 다운 받은 사람들의 수를 검토하고, 그들의 친구 수를 더한 결과 더 높은 추정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CA는 다른 서드파티 앱개발자들이 개인 정보를 얻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는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코건과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 스캔들은 영국 정보감독원(ICO),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 미국 37개주 법무장관의 수사를 촉발시켰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CA가 2007년과 2015년의 나이지리아 선거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혐의를 수사할 것이라고 대통령 대변인이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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