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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출신 피아니스트는 아이린의 배치가 "100% 의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 언론을 상당히 신경 쓴다"

북한에서 내려온 피아니스트이자 서울교대 연구교수 김철웅씨는 3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한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KCNA VIA KNS via Getty Images

김씨는 방북 예술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단체사진에서 레드벨벳 아이린이 김정은 옆에 배치된 것이 ’100% 남한 언론을 의식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항상 자기는 세련된 지도자고 정상적인 지도자고 여유 있는 지도자다. 이런 것을 PR을 하고 싶어하는 정치 스타일”이라며 ”남한 언론들이 관심 있는 레드벨벳의 멤버를 자기 옆에 세움으로써 ‘나는 이런 것도 알고 이런 것도 즐길 줄 알고 너무 자연스러워’ 이런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 여론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가 레드벨벳 공연을 보러올지 관심들이 많던데”라고 이야기한 것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를 들은 것인가 인터넷 댓글을 봤다는 이야기인가 궁금해한다고 말하자 김씨는 ”남한 언론에 상당히 신경 쓰는 것이 북한이고 그로 인한 여러 가지의 어떤 사람들의 반응, 댓글을 안 볼 수가 없다”며 ”실시간 검색어도 보고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CNA KCNA / Reuters

김철웅 교수는 북한 측 관객석에 모란봉 악단이 앉아있는 것을 보고 흥미로운 해석을 했다. 그는 ”예술인들 (그 자리에) 참가시킨 이유는 레드벨벳과 같은 현대의 안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상당히 고민스러운 게 북한은 정치적 색깔이 들어간 음악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 음악을 계속 고루하게 70년 전부터 쭉 가져오다 보니까 현대인들에게 뭔가 다른 출구를 마련해 줘야 되는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우리(한국) 아이돌을 직접 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 음악이 좀 현대적으로 될 수 없겠나. 그런 시선이나 그런 안무가 안 나오겠나’ 약간 이런 욕심도 들어가 있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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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레드벨벳 #아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