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4월4일 새벽 두 차례의 평양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예술단 등은 4월4일 새벽 2시52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새벽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앞서 방북 예술단은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 함께 4월3일 저녁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은 첫 번째 공연에서 단독 사회를 맡았던 전 소녀시대 멤버 서현과 북한 쪽에서 나온 최효성 조선중앙TV 방송원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다.
이들은 함께 진행 멘트를 하면서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의 사회를 봤다.
공연을 시작할 때 최 방송원은 “지금부터 북남 예술인들의 연환(합동)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서현과 함께 “우리는 하나”를 외쳤다.
공연 중간에 서현이 직접 무대에 올라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자, 최 방송원은 “서현 씨가 우리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잘 불러서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공동 사회자로 나선 최 방송원은 한국으로 보면 ‘아나운서’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북한 방송통신부문 및 남북 방송통신 교류협력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09년 기준으로 북한의 TV 방송원은 모두 3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소속 방송원 100여 명 중 외국어방송원을 포함한 라디오 방송국의 방송원 60명이 화술 형상국에 소속되어 있고, TV방송원 38명은 텔레 비전총국 방송원처에 소속되어 있음.” (북한 방송통신부문 및 남북 방송통신 교류협력 현황 보고서)
북한에서도 방송원이 되는 과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있는 화술학과 졸업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기도 하는데 그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1년에 한 번씩 ‘전국화술경연대회’를 열어 방송원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 방송원은 방송 매체에 따라 라디오 방송원과 텔레비전 방송원, 외국어 방송원으로 구분한다. 또 전문분야에 따라 정치보도담당 방송원, 경제보도담당 방송 원, 문예보도담당 방송원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리상벽, 전형규, 최성원, 김주먹, 리춘희 등의 유명했으며, 1997년 당시 김 국방위원장이 이들에게 일본 닛산 계열 고급 승용차인 ‘세드리크 ’와 아파트를 선물로 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노컷뉴스는 “김일성대학 어문학부나 영화연극대학 방송학과 출신 중 언변이 뛰어나고 총명한 학생들도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