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4월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이전 방일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4일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지난달 16일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문 대통령에게 향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하지만 남북 회담 준비에 쫓기는 문 대통령과 일정 조정은 난항을 겪고 있으며 아직 방일 성사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신은 ”문 대통령은 5월 초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베 총리가) 이와 별도의 방문을 요구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 전에 시간을 내어 한일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오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도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