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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이 '제주 4·3사건' 특강 중 눈물을 보였다

ⓒKBS1

역사강사 설민석이 제주 4·3사건 70주기를 맞아 특강을 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3일 KBS1에서는 ‘제주 4·3 70주년 - 당신이 몰랐던 제주 이야기’ 특강이 방송됐다. 이날 특강은 설민석이 진행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2조)’에 따르면 이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날 강연에서 설민석은 제주 4·3사건을 직접 겪은 사람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설민석은 어머니가 자신을 몸으로 막은 덕분에 살아남았다는 안인행씨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총에 맞은 어머니의 몸이 요동치자 내 몸은 온통 어머니의 피로 범벅이 됐다. 경찰들이 ‘총에 덜 맞은 놈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일일이 대검으로 찔렀으나 그때도 난 어머니의 밑에 깔려 무사했다. 만일 영화나 연극으로 만든다면 난 그날의 모습들을 똑같이 재연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선하다.”

설민석은 3살짜리 어린 아이에 대한 사료를 전하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설민석은 ”이 자리에 사료를 갖고 나오지 못한 끔찍한 증언이 많다”라며 ”제주도 빌레못이라는 곳이 있다. 선사시대 유적인데 그 곳에 숨어 있던 사람들이 토벌대에 들켰다. 토벌대가 3살 어린이의 두 다리를 잡고 바위에 패대기 쳐 죽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KBS1

이어 ”아들이 이제 3살이다. 뛰어 놀아야 할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잔인한 죽음을 당해야 하나”라며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본 가족의 심정은 어떻겠는가”라고 말했다.

강의 말미 설민석은 ”제주 4·3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비극적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는 제70주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여야 정당 대표,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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