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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의 자기소개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한 사람이 저 김영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뉴스1

지난 2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2018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주역으로 알려진 인물로, 그의 방남 당시 자유한국당 등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 달이 좀 지난 2일, 김 부위원장은 남측 예술단 숙소인 고려호텔 2층 면담실에서 한국 취재진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 자신을 ″남측에서 저보고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에 국방부가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병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피격사건 조사결과에 의혹을 제기한 국내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최 대변인은 ”천안함 피격사건 관련 민·군 합동조사 결과는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는 결론”이라며 ”북한의 소형 잠수정으로 발사됐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부위원장이 한국 취재진들에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한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그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묻자 최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 관련, 민·군 합동조사단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그러나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하지 않았고 그 부분에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저희가 계속적으로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의 이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뉴스1에 따르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한국 언론이 천안함 주범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불만을 한편으로 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본 한편,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가 아니라는 뉘앙스일 수 있다. 동시에 한국에서 천안함이 가졌던 국민적인 공분을 전혀 이해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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