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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동구타 마지막 거점에서 퇴각한다

시리아 내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assam Khabieh / Reuters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동(東) 구타의 마지막 반군 거점 두마에서 반군이 완전히 퇴각하기로 최종 합의됐다. 시리아 정부군은 작전 개시 6주 만에 동구타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협상을 진행한 결과, 반군과 민간인이 동구타 두마 지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은 동구타 반군 점령지의 95% 이상 탈환했다. 지난 2월 중순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동구타에 작전을 개시한 지 6주 만이다.

최근 들어 반군의 퇴각이 잇따라 타결됐으며, 주말엔 부상자와 민간인 이송까지 합의하는 등 속도감 있게 협상이 진행돼왔다.

이번 협상 타결로 두마를 장악하고 있던 마지막 반군 ‘자이쉬 알 이슬람’의 대원들과 가족들도 모두 두마에서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반군이 모두 퇴각한 이후엔 러시아 군경찰이 마을로 들어오고, 시리아 정부 기관도 다시 동구타 지역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SOHR은 전했다.

동구타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매우 상징적인 지역이다. 수도 다마스쿠스 옆에 위치한 반군 거점으로 아사드 정권엔 가장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아사드 정권이 알레포에 이어 동구타까지 탈환을 눈앞에 두면서 8년차에 접어든 시리아 내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의 닉 헤라스 연구원은 ”동구타는 시리아의 수도 옆에 위치한 반군의 심장”이라며 ”그 심장이 멎을 때 아사드 정권은 자신의 권력에 가장 큰 위협을 제거하는 게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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