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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해역에서 한국인 3명 탑승한 어선이 해적에게 피랍됐다

한국인 3명이 탑승한 어선 마린 711호.

  • 강병진
  • 입력 2018.03.31 20:37
  • 수정 2018.03.31 20:39
ⓒ뉴스1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이 한국인 3명 등을 납치해 스피드보트에 태워 도주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쯤(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30분쯤) 가나 해역에서 한국인 3명이 탑승한 어선 마린 711호가 피랍됐다.  마린 711호는 한국 선사 소속의 511톤 규모의 참치잡이 어선이다. 

납치세력은 피랍한 선박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이동 시킨 후 도주했다. 이 때문에 피랍 선박이 28일 오후 4시 50분께 가나 테마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에는 가나 선원 42명만 탑승한 상태였다. 

스피드보트에 탑승한 외국인 2명 가운데는 해적들이 직전에 습격을 시도했던 그리스 선적 유조선에 탑승했던 그리스인 선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적들은 선원이 소지한 금품을 탈취했고 스피드보트는 대양방향으로 출발한 상황”이라며 ”하선 위치는 나이지리아와 베넹 경계선상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나이지리아 해군당국에 지원과 최대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당사국이 어떻게 작전을 할지에 대해서는 간섭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현지 군 당국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 후 귀국 즉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피랍된 한국인의 안전 및 무사귀환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한국 선박의 안전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 중인 청해부대(문무대왕함)가 28일 오전 9시 부로 인근 해역으로 긴급 이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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