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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로드먼은 새 지도자 친구를 사귀어야 할 지도 모른다

그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남긴 트윗은 유달리 쓸쓸해 보인다.

  • 김성환
  • 입력 2018.03.31 17:27
  • 수정 2018.03.31 17:30
ⓒMarcos Brindicci / Reuters

미국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직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Dennis Rodman)이 자신의 ‘요상한 캐릭터’를 상징하는 ‘농구 외교’ 에 다시 뛰어들었다. 

로드먼은 3월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쓰인 모자를 쓰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그는 트윗에 남긴 글에서 “내 친구이기도 한 두 지도자가 다음달 만남 이후 이렇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답을 내놓았던 5월 초 개최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은 현재 명확한 회담 날짜와 장소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로드먼은 2013년 전직 NBA 선수들을 이끌고 북한 평양에 가 북미 친선 농구경기를 개최했다. 그 뒤에도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미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을 맡았던 TV 쇼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에도 출연했었다. 

이 전직 NBA 스타는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 사이를 오고 가며 활동을 해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얘기 좀 하자”고 했다. 원수(김정은 위원장)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 해주겠다고 했다. 많은 걸 원하는 것도 아니다.” 로드먼은 2017년 12월 영국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로드먼은 김 위원장이 말한 ‘무엇’에 대해서는 트럼프에게만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미래의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이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기억은 좀 달랐다.

“미친 데니스 로드먼이 내가 북한에 같이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관심 없다. (북한은) 지구 상에서 내가 가고 싶어 하는 마지막 장소가 될 거다.”

“내가 북한에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할 때, 데니스 로드먼은 술이나 약에 취해 있었나보다.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에서 해고하길 잘했네!”

그러나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논조를 완전히 바꿨다. 적어도 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서는 말이다.

“수년 동안 많은 행정부를 거치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한반도에서 평화를 얻고 비핵화를 이루는 일이 작은 가능성조차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에게 지금은 북한 주민과 인권을 위해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의 회담을 기대하며!”

트위터 사용자들은 로드먼이 올린 김 위원장의 사진 트윗에 촌철살인의 글을 남기고 있다.

“새 친구가 필요한 거 같은데.”

“말 그대로 새로운 친구.” 

“독재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네.”

 

*이 기사는 허프포스트US의 Basketball ‘Diplomat’ Dennis Rodman Posts Pic Of Kim Jong Un In A MAGA Hat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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