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범계 의원이 ‘술값 외상’에 대해 사과했다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것에 다소 고무되고 우쭐했던 것도 사실이고 반성할 일이다.”

ⓒ뉴스1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은 당내에서 대전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면, 그는 3월29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한정식집에서 대전시당 사무처장과 대변인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지역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대전충남기자협회 소속 7개 언론사 기자가 참석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박 의원 일행은 근처에 있는 둔산동의 한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2차 행사를 이어갔다. 

자리가 파한 뒤,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술값을 계산하면서 호프집 주인에게 ‘외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호프집 주인 K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정황을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처음 봤는데 언제 봤다고 무슨 신용이 있다고 베짱으로 다음 주 화요일에 화서 준다는건지”라며 “당당하게 명함을 주면서 다음에 준다는 거, 절대 외상 안된다고 하니 꼭 믿으라며 나갔다”며 주인이 원치 않는 외상을 하고 나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K씨는 페이스북 내용으로 논란이 일자 현재 해당 글을 삭제했다.

박 의원 일행의 ‘술값 외상’이 파문을 일으키자 박 의원도 직접 나서서 사과를 했다.

박 위원장은 3월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당 당직자가 외상 운운에 명함을 내밀고 한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은 처사로 여겨진다”며 “관리책임자로서 책임이 일단 있음을 인정한다. 카페 주인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비판을 달게 받겠다. 지역 언론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시당이 자리를 만들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네요”라며 “제 얼굴이 알려져서 여러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것에 다소 고무되고 우쭐했던 것도 사실이고 반성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전시당이 3월30일 내놓은 해명 자료를 보면, 박 의원은 당시 호프집에서 중간에 먼저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박범계 시당 위원장은 간담회 종료 전 열차 시각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떴으며,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주최한 술자리가 공직선거법에서 정하고 있는 ‘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제한(114조)’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해 호프집 주인 K씨도 박 의원의 사과에 대한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전 개인 낙서장처럼 사용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파장을 일으킬 줄 몰랐다”며 “어제 시당 관계자로부터 정중히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K씨는 “다만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정치인을 거론한 점은 경솔했다”며 “그 부분은 분명히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박범계 의원 #술값 #대전시당 #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