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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에서 처음 볼수도 있는 4가지 장면

회담 장소·회담 상대도 예전 남북 정상회담과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방안들이다.

  • 김성환
  • 입력 2018.03.31 12:30
  • 수정 2018.03.31 12:33
ⓒ뉴스1

남북 정상회담이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청와대는 최근 회담과 관련한 몇 가지 준비 사항을 언론에 공개했다. 물론 북한 쪽과 조율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다. 그러나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회담 장소도 바뀌었고, 회담 상대인 북쪽 지도자도 바뀐 상황이라 실현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인다.  

ⓒSTR via Getty Images

1. 정상회담 생중계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당일, 사상 처음으로 TV 생중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은 한국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하는 형태로 이뤄져 TV 뉴스 등에는 시간 차를 두고 녹화한 장면을 나중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한국 땅인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남북 합의만 이뤄지면 기술적으로 생중계가 가능하다.  

경향신문은 3월30일 청와대의 남북 정상회담 TV 생중계 추신 사실을 언급하며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례적으로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가한 것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보도했다. 

ⓒKim Hong-Ji / Reuters

2. 남북 정상의 도보 만남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만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걸어서 회담장으로 들어오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SBS는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회담장으로 걸어오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북한 쪽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김 위원장은 ‘72시간 다리’를 건너 판문점 구역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BS는 “한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이 T1(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과 T2(군사정전위원회 본 회의실) 사이로 걸어오는 안을 북쪽에 제안할 방침이다”라며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사와도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앞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는 차량을 타고 평양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어갈 때에는 차량에서 내린 뒤, 걸어서 넘어간 바 있다.   

ⓒSTR via Getty Images

3. 부부 동반 오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공식석상에 아내를 동반하지 않았다. 그런 탓에 앞서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부부 동반 식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한국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때 사상 처음으로 부부동반 오찬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당시에도 아내 리설주와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와 함께 식사한 사례를 언급하며 “전례가 생긴 만큼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식사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도했다. 

ⓒReuters Photographer / Reuters
ⓒ- via Getty Images

4. 일산에 설치된 프레스센터  

청와대는 3월21일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체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판문점 자유의 집에는 남북 정상회담 대표 취재진을 위한 소규모 기자실이 운영하며, 대규모 프레스 센터는 일산 킨텍스에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평화의 집 바로 옆 자유의 집에는 소규모 기자실이 있다. 그러나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킨텍스 미디어센터에 2000~2500석 규모로 통·번역 요원을 충분히 배치하는 등 보도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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