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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는다 해도 페이스북의 성장 전략을 지켜야 한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되다

“우리는 사람들을 이어준다. 그게 다다"

ⓒDominic Lipinski - PA Images via Getty Images

2016년에 페이스북 임원이 심지어 페이스북이 누군가를 괴롭혀 죽게 만들거나 테러 공격을 계획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해도 페이스북의 성장은 필요하고 정당하다고 쓴 내부 문서가 공개되었다.

버즈피드 뉴스가 입수하여 3얼 29일에 공개한 이번 유출 문서는 앤드류 ‘보즈’ 보스워스 부사장이 쓴 것으로, 글의 제목은 ‘추한 것(The Ugly)’였다. 보스워스는 ‘모든 미심쩍은 연락처 입수 관행’과 ‘사람들이 친구들에게 검색 가능하도록 하는 모든 미묘한 표현들’을 쓰는 페이스북의 유저 데이터 습득을 강력히 변호했다.

“우리는 사람들을 이어준다. 그게 다다. 우리가 성장하며 하는 모든 일이 정당화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우리가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불러오기 위해 하는 모든 일들. 우리가 언젠가 중국에서도 아마 해야 할 일. 모든 일들.”

“부정적으로 쓴다면 나쁠 수도 있다. 누군가가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죽을 수도 있다. 우리의 툴 상에서 조직된 테러 공격 때문에 누가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래도 우리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보스워스는 자기가 쓴 글이라고 인정했지만 더 이상 그 글에 동의하지 않고 “심지어 내가 썼을 때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거침없이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 통한다고 한다.

“왜 스스로도 동의하지 않는 글을 썼는가?” 일부러 도발적으로 쓴 글이었다. 내가 내부에서 썼던 글 중 가장 인기가 없었던 것 중 하나고, 이에 뒤따른 논의는 우리의 도구를 보다 나은 쪽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의 목적은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슈들을 표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이렇게 힘든 주제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우리 일의 중요한 과정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나쁜 아이디어들조차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문서는 페이스북 유저 데이터 남용 논란이 일어나기 여러 해 전부터 페이스북 임원들이 페이스북의 힘의 장단점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뉴욕 타임스가 데이터 기업 캠브리지 아날리티카가 5천만명의 데이터를 남용했다고 보도하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의회에서 증언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었다.

저커버그는 3월 29일에 성명을 발표하여 이 문서를 비난하며 자신은 ‘강력히 반대했다’고 말했다.

“보즈는 도발적인 말을 많이 하는 재능있는 지도자이다. 나 자신을 포함하여 페이스북 사람들 대부분이 이 글에 강력히 반대했다. 우리는 결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은 적이 없다.”

버즈피드 뉴스에서 보스워스의 글 전문을 읽어볼 수 있다.

*이 글은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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