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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은 "신기록"

일이 잘 풀리고 있다는 의미

판문점 북쪽 지역인 통일각에서 올해 들어 두번째로 치러진 29일 남북 고위급회담은 역대 장관급회의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속전속결이었다. 전례없는 속도로, 통일부 관계자는 “신기록 같다”고 말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오전 10시 회의를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없이 나름대로의 큰 감회에 젖어 있다”며 “통일각이, 판문점이 민족 분열의 상징이 아니냐”고 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번에 (판문점 남쪽 지역)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했고 오늘 통일각에서 회담을 한다. 평화와 통일이 이렇게 연결되는 좋은 의미가 그 자체에서 있지 않겠는가”라고 화답했다.

남북 대표들이 합의를 이루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분위기도 내내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표들은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를 53분 만에 끝냈다. 공동보도문 협의를 위한 2 대 2 대표 접촉은 22분 만에 마무리됐고, 이어 마주한 수석대표들은 5분 만에 헤어졌다. 오후 2시 종결회의(11분간)까지 양쪽이 통일각에 머문 시간은 모두 4시간 남짓이고, 실제 회담 시간은 91분이었다. 양쪽은 공동보도문을 내고서야 늦은 점심을 먹었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원포인트 회담이어서 이전 장관급회담과 비교할 순 없지만, 이렇게 일찍 공동보도문을 낸 건 신기록 같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종결회의에서 “오늘 북남 수뇌상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단번에 했다”며 “인민들의 열망은 하늘에 닿아 있는데, 우리 회담 일꾼들의 속도가 떠서 부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도 “1월9일 회담을 마치고 가서 제가 그동안 참여했던 그 어떤 회담보다 실효적이고 속도 빠르게 진행됐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걸 훨씬 더 뛰어넘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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