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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관한 4가지 오해

문닫고 실내에만 있으면 안된다

  • 백승호
  • 입력 2018.03.29 18:09
  • 수정 2019.01.13 15:23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29일, 가정, 학교, 도로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법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미세먼지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이 가이드북에는 우리가 미세먼지에 관해 알려진 상식 중 잘못된 것을 네 가지 꼽았다

 

ⓒisarescheewin via Getty Images

 

 

1. 삼겹살에 소주로 미세먼지를 씻어내야 한다

미세먼지가 찾아오는 날은 삼겹살을 먹는 사람이 많다. ”기름기 많은 삼겹살이 몸 속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역할을 하고 소주는 소독하는 역할을 한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가이드북은 삼겹살에 그런 효과는 전혀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 가이드북은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으로 물, 미나리, 미역, 마늘, 귤을 소개했다. 물은 몸 안으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잘 배출할 수 있게 도와주고 미나리는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미역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독소배출에 효과가 있으며 마늘은 기관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귤은 미세먼지 속 세균 활동을 막아준다.

물론 미세먼지를 핑계로 삼겹살을 먹는 것까지 막을 순 없다.

 

2. 미세먼지가 많으면 환기를 시키지 않고 요리를 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실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확인해야 한다. 구이, 튀김 같은 요리나 가정 내 흡연이 대표적이다. 주방 환기 시설을 작동하지 않고 구이 등의 요리를 할 경우에는 작동했을 때보다 최대 10배 이상 높은 오염물질이 실내에 퍼지게 되고 조리 이후에도 환기팬을 작동하지 않으면 1시간이 지나야 평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집 안에서 요리를 할 때에는 반드시 환풍시설을 가동하고 바깥에 미세먼지가 많더라도 잠깐이라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3. 미세먼지가 많으면 창문을 닫아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10가구 중 7가구가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실내에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 등의 수치가 높아지고 산소가 부족해진다.

전문가들은 환기하지 않아 오염된 실내공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만성감기, 기침, 가래,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두통, 눈 자극 등 신체 여러분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미세먼지 수치가 높더라도 짧게라도 환기는 시켜주는 것이 좋다.

4.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실내에만 있어야 한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내가 실외보다 더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연세대 임영욱 교수는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되는 악영향은 미세먼지의 노출시간, 농도,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실내 미세먼지가 더 치명적일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실내에서도 안심하지 않고 요리/청소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며 바닥의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걸레질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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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삼겹살 #환기 #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