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3월 29일 16시 41분 KST

페루 의원이 생방송 도중 시민에게 따귀를 맞았다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페루의 귀도 롬바르디 의원은 신임 대통령에 관한 내용으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인터뷰 도중 지나가던 시민은 의원을 향해 ”돈이 얼마나 많아? 얼마나 돼?”라고 말했고 롬바르디는 계속 무시하다가 ”많다”라고 답했다. 이후 시민은 롬바르디를 가격했고 롬바르디는 피하다 빗맞았다.

이같은 행동은 페루 시민의 뿌리 깊은 정치불신 때문이다.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지난 21일,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임했다. 코트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쿠친스키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중남미를 뒤흔든 브라질 건설업계의 큰손 Odebrecht(오데브레시) 에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스캔들에 휩싸였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사임 이후 수사를 받고 있으며 출국금지까지 내려진 상태다.

페루 대통령의 수난은 처음이 아니다. 1990년부터 10여 년 집권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반인류적 행위 및 권력 남용, 부정 축재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09년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오얀타 우말라 전 대통령도 퇴임 이후 뇌물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초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2016년 12월 37%에서 14%로 곤두박질쳤다. 정부 신뢰도는 49%에서 17%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