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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시나리오 작가 제임스 아이보리가 영화에 남성 나체가 나오지 않는 것을 비판하다

제임스 아이보리가 감독을 크게 비난했다.

ⓒJeff Kravitz via Getty Images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남성의 나체가 나오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은 사람 중에는 오스카 수상 경력이 있는 시나리오 작가 제임스 아이보리도 포함된다.

아이보리는 안드레 애치먼의 2007년 소설에 기반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가디언과의 긴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나리오를 말하며, 아이보리는 동성 관계의 적나라한 부분을 제거한 것을 비판한 평론가들과 의견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였다.

공개적인 게이인 아이보리는 가디언의 라이언 길비에게 자신의 시나리오에서는 엘리오(티모시 샬라메)와 올리버(아미 해머)가 알몸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샬라메와 해머 둘 다 계약에 전신 누드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에 아이보리가 원래 썼던 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보리는 노골적 나체가 자신이 생각한 이 영화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에게 비난을 몰았다.

“루카가 나체를 넣을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한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는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이 방에 앉아서 어떻게 만들지 이야기했다. 누드를 넣지 않은 게 의식적, 심미적 결정이었다는 말은 그냥 개소리에 불과하다.”

“섹스 전후에 사람들이 돌아다닐 때 시트로 예의바르게 몸을 가리고 있는 걸 볼 때마다 나는 가짜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러는 게 싫다. 당신도 알겠지만 나는 그런 걸 하지 않는다.”

ⓒSONY PICTURES CLASSIC

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자신이 감독한 1987년작 ‘모리스’와 비교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E. M. 포스터의 사후에 발표된 소설에 기반한 ‘모리스’에서는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가 20세기 초 잉글랜드의 게이 연인으로 출연했다.

‘모리스’의 러브 신 중 그랜트와 윌비가 “일어나고 보일 것이 다 보인다. 내게 있어서 그건 숨기는 것보다, 루카가 했던 것보다 더 자연스럽다. 루카는 카메라를 팬 아웃 시켜 창 밖의 나무들을 비추었다. 음…”

아이보리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지난 달에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았지만, 이 영화에 나체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여러 번 드러냈다.

10월에는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배우와 제작진의 ‘미국적 태도’ 때문에 수위가 낮았다고 비판했다.

“아무도 알몸인 여성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도, 충격을 받지도 않는다. 남성이기 때문이다. 이건 의문을 제기해야 하는 깊은 문화적인 일임이 분명하다.”

*이 글은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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