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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에 “비핵화는 김일성·김정일 유훈”

"조선의 중요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시진핑)

  • 박수진
  • 입력 2018.03.28 10:38
  • 수정 2018.03.28 10:42
ⓒCCTV via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5~27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6일 정상회담을 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에 따른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이 탄 열차가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가운데, 오전 7시30분 <신화통신>과 <중앙텔레비전>(CCTV) 등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만나, 조-중 우의와 양당·양국 관계를 거론했으며, 양국의 선대 지도자들이 꾸린 우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쪽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통적 우의를 심화시키기 바라며, 앞으로도 시 주석과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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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중국 쪽이 중-조 우의 협력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조선(북) 동지들과 더불어 ‘초심’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들어 조선(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변화가 생겼고, 조선이 중요한 노력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반도 비핵화 목표와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계속 건설적 구실을 하면서, 조선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기를 함께 추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는 주동적으로 긴장된 정세를 완화시키는 조처를 취했으며, 평화적 대화를 건의했다”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북남관계를 화해·협력의 관계로 바꾸면서, 북남정상회담을 거행하고, 미국과 대화를 하고, 조(북)-미 정상회담을 거행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만약 남조선과 미국이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답해와서 평화·안정의 분위기를 만든다면, 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 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시 주석 부부가 주최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중국 쪽에서는 리커창 총리, 왕후닝 중앙서기처 제1서기,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이 참석했으며, 딩쉐샹 정치국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정치국원, 궈성쿤 중앙정법위 서기, 황쿤밍 선전부장, 차이치 베이징시 서기,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이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북한 쪽에서는 최룡해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리수용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김영철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참석했다.

ⓒCCTV via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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