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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공연할 방북 예술단 규모가 190명으로 확정됐다

30명이 더 늘어났다.

  • 허완
  • 입력 2018.03.27 19:28
  • 수정 2018.03.27 19:29
ⓒ뉴스1/통일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위해 총 190명 규모의 방북단이 꾸려진 가운데 2차례 펼쳐질 공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총 190여명 규모로 정해졌다.

앞서 지난 20일 판문점에서 남북 실무팀이 합의한 160여명 규모의 예술단에 태권도 시범단 20명과 10여명이 더 추가된 규모다. 여기에는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도 포함된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기존 발표된 가수 외에 가수 강산에와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추가로 합류한다.

우리 예술단은 ‘봄이 온다’라는 제목 아래 4월1일 오후 5시3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가량 단독 공연에 이어 3일 오후 류경정주영제육관에서 역시 2시간가량 남북한 합동공연을 하기로 했다. 동평양 대극장은 1500석 규모이며, 류경정주영체육관은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STR via Getty Images

 

이번 예술단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1년 가수 김연자의 평양 공연을 찾은 적이 있어 김정은 위원장 역시 공연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대변인은 ”북측 고위 인사 가운데 누가 공연에 참석할 것인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는 북측과 협의사항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번 공연이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특히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의 방남에 대한 답방 의미도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동행하는 ‘쇼맨십’을 발휘할 수 있는 요건은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두번째 공연인 서울 공연에는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연에 참석했고 김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Handout via Getty Images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미리 예측하긴 힘들지만 김 위원장이 리설주와 김 부부장과 함께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김 위원장이 이 회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성의 표시의 차원”이라고 말했다.

두차례 진행될 공연 중에선 내달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남북 합동공연에 참석해 북한 예술단을 격려하는 효과를 동시에 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단순히 남측에 대한 성의 표시를 한다는 차원에서 참석한다기 보다는 공연을 자신의 정치적 선전 무대로 활용하기 위해 참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의 남북 합동공연으로 성대한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그 속에서 자신을 찬양하는 곡을 남북 예술단원이 함께 부른다는 조건이 있어야 참석을 할 것이란 추측이다.

북한 공연·예술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두번째 공연을 자신을 정치적으로 활용할 선전의 장으로 만들려 할 것”이라며 ”‘내 심장의 목소리‘, ‘인정의 세계’와 같은 김정은 찬양곡이지만 가사에는 나타나지 않는 곡을 남북한이 함께 부른다면 북한 입장에선 가장 선전하기 좋은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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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남북 예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