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와 진행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7%포인트(p) 상승한 4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로널드 레이건과 버락 오바마의 집권 1기 동일기간 지지율과 비교하면 격차는 4%p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4개 CNN 조사에서 오름과 내림을 반복했다. 지난해 12월 35%에서 1월 40%로 반등에 성공한 지지율은 지난달 35%로 주저앉더니 이번에 다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매우 긍정하는 응답자(28%)와 매우 부정하는 응답자(46%) 비중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를 적극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진영이 아닌, 중도층이 결정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국정 분야는 경제였다. 이는 긍정 평가(48%)가 부정 평가(45%)를 넘어선 유일한 분야였다. 외교 정책의 경우, 긍정 평가(39%)가 부정 평가(53%)에 비해 14%p나 낮았다.
미국인 과반(54%)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규제를 다루는 방식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36%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달에 비해 거의 변함이 없었다고 CN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