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3월 27일 09시 25분 KST

북한 김정은이 중국을 '비공개' 방문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김여정?

니혼TV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중국 방문 시 전용열차로 사용한 것과 흡사한 열차가 26일 베이징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백악관과 중국, 북한 측에선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더라도 북한 고위급 대표의 베이징 방문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송 니혼TV계열 NNN이 처음으로 노란색 띠를 두른 초록색 열차가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한 장면과 그 일대의 삼엄한 경비 모습을 방송하면서 ‘김정은 베이징 방문설’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27일 소식통 3명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2011년 취임 이후 첫 번째 국외 방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시내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댜오위타이(釣魚臺) 앞에 검은색 세단 수십여대가 줄지어 향하는 모습도 베이징 주재 기자들이 목격했다. 

인민대회당 주변에서는 중국주재 북한대사관 번호판을 단 차량과 중국 측 호위 차량들이 목격됐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규모나 경호면에서 모두 국빈급으로 보이는 이 같은 장면에 ‘북한 고위급’이 도착했다는 추측을 키웠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취임 이래 단 한 번도 해외 정상과 공식적 만남을 가진 일이 없다. 베이징 방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알려진 것 중에 최초의 해외 방문이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만남을 앞두고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것이라면 최근 경색된 두 공산국 동맹의 관계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베이징에 도착한 열차는 김정은의 부친인 김정일 전 위원장이 지난 2011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때 이용한 것과 같은 열차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NHK도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열차는 북한에서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NHK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아니면 그 여동생 김여정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얼마 전부터 단둥역 주변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25일부터 역 주변이 통제됐다”는 중국 단둥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은 북한과 중국 접경지대로, 열차가 통과하는 길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