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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을 쉴 때가 됐다는 걸 알려주는 징후 5가지

새로운 사람을 더 많이 만날수록 억울한 마음이 든다.

  • 박수진
  • 입력 2018.03.20 16:39
  • 수정 2018.03.20 16:41
ⓒJI SUB JEONG/HUFFPOST

 

틴더 같은 소셜데이팅 앱에서는 사랑 찾기가 너무나 쉽다. 또한 의미있는 만남은 정말 드물기도 하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는 많지만 이런 앱들은 당신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우리는 사진이 그저 그렇다는 이유로, 프로필에 마음에 드는 말이 없다는 이유로 아주 훌륭한 짝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은 마구 제껴버린다. 앱을 통해 실제로 누군가와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경우에도 온라인에서 고를 때와 똑같이 상대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사람을 평가하고 비교할 경우, 실제로 만났을 때도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가 있다.

데이트 코치이자 이미지 컨설턴트인 닐리 스타인버그는 데이트 앱에 지쳤다는 클라이언트들을 많이 만난다고 한다.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난다 해도, ‘더 나은 사람이 있을지 몰라.’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당신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아주 좋은 짝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집중하기 힘들 수가 있다.”

 

당신이 만나는 사람마다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면 데이팅앱을 잠시 멀리해야 할 수도 있다. 스타인버그 등의 데이트 전문가들이 데이팅앱을 쉬어야 하는 징후 다섯 가지를 꼽았다.

 

1. 온라인 데이트를 하고 싶지 않지만, 온라인 데이트가 아니라면 아무도 만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연애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낙관적 태도가 꼭 필요하다. 모던 러브 카운슬링을 운영하는 알리샤 제니는 파트너를 찾는 일이 ‘일’로 느껴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당신이 애초에 왜 이 앱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그건 나쁜 징후다. 온라인 데이트에 지쳐,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동기조차 잃어버리는 클라이언트들을 본 적이 있다.”

앱 검색과 만남 약속을 잡는 일련의 일들에 압도되는 기분이 든다면 조심스럽게 접근하라. 알림을 끄고, 괜찮은 경험이 있었던 앱 몇 가지만 쓰라. 혹은 진정 열린 마음으로 짝을 찾을 수 있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시간을 내라.

 

2. 데이트를 한 직후에, 심지어는 데이트 중에도 앱을 열어본다

맨해튼의 매치메이커이자 프로젝트 소울메이트의 공동 설립자인 로리 재슬로우는 데이트 상대가 화장실에 가자마자 몰래 틴더를 살피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둔감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데이트 상대가 다 섞여서 그저 누군가 한 명으로 느껴진다면 진정한 연결이 일어날 수 없다. 늘 틴더를 보고 있다면 진짜 관계를 맺거나 상대에게 기회를 주기가 힘들어진다.”

 

3. 하루에 여러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여러 데이트를 연달아 잡거나 실수로 약속이 겹치게 된다면 당신은 이제 소셜데이팅앱을 멀리할 때가 된 것이라고 스타인버그는 말한다. (하룻밤에 데이트 약속을 여섯 개 잡아놓았다가 들켜 SNS에 돌았던 워싱턴 D.C.의 남성 같은 짓은 하지 말라.)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은 좋지만 페이스 조절은 필요하다. 일주일에 몇 번 정도 데이트를 잡고 간격을 두라. 상대의 경험은 고려하지 않고 강박적으로 데이트할 게 아니라 모든 상대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런 식의 ‘스피드 데이팅‘은 정식 로맨스보다 ‘번아웃’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스타인버그는 말한다.

“좋은 상대를 만나고 상대를 잘 알게 되기보다는 ‘OK, 다음은 누구야?’에 가까워진다. 나는 클라이언트들이 데이트 과정을 안정적으로 경험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몇 주 동안 여러 남성들을 잔뜩 만나고 번아웃을 겪어 몇 달 동안 데이트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몇 달에 걸쳐 한 달에 남성 한 명씩을 만나는 식이다.”

 

4. 데이트를 거듭할 수록 억울한 마음이 든다

당신은 낯선 사람들을 연달아 만나며 교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되고, 당신이 낭비한 시간, 돈 에너지 때문에 상대에게 분한 마음이 들게 된다. 부정적인 마음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데이트 앱을 잠시 멀리하는 게 좋다고 뉴욕의 중매자 페이 골드먼은 말한다.

“내 클라이언트들은 이런 사이트들에 있는 사람들은 진짜 연애를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하룻밤을 함께 보내려 하거나 그냥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하곤 한다. 끝없이 문자만 주고받고 실제로 만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5. 프로필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왼쪽으로 스와이프해 버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프로필을 꼼꼼히 읽어 보라. 너무 쉽게 왼쪽으로 스와이프한다면, 몇 줄만 더 읽었어도 당신과 잘 통함을 알 수 있었을 상대를 놓칠 수 있다. 별 생각없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는 것은 더욱 문제일 수 있다. 셔츠를 벗은 셀카에 홀려 상대 프로필의 좋지 않은 내용을 놓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타협할 수 없는 지점을 무시하고 그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고 있다면, 잠시 틴더를 멀리하라. 당신은 눈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그저 누군가를 만나고 데이트하기 위해 기준을 낮추는 건 절대 안 된다.” 자슬로우의 말이다.

 

이런 말들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잠시 틴더를 쉬고 옛날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보라. 당신의 부모님이 하셨듯, 직접 사람을 만나보라. 무섭게 느껴진다면, 로맨스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없이 사람들과 어울려보라고 자슬로우는 권한다.

“파티에 초대 받으면 참석하라. 소규모 모임을 만들고, 클럽에 가입하고, 동네 커피숍이나 체육관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라. 헤드폰을 벗고, 당당히 고개를 들고 새로운 사람들을 일상적으로 만나라.”

그리고 데이트 앱 때문에 번아웃을 느낀다면 아예 잠시 데이트를 끊고 자기 자신에만 집중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싱글로 잠시 쉬고 새 출발을 하는 게 아주 좋을 수 있다. 데이트를 생활의 중심으로 삼으며 걱정하지 말고,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들에 집중하라.”

잠시 데이트를 멀리하는 것의 최고 장점은 보다 긍정적이 되고 더 에너지를 내서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미소를 지으면 더 훌륭한, 더 성공적인 데이트를 하게 된다. 놀랄 정도이다.” 자슬로우의 말이다.

 

*허프포스트US의 5 Signs You Need A Tinder Timeout을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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