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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20일 14시 18분 KST

한국의 집값은 오르지 않았다 (그래프)

오히려 떨어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전 세계 주요국의 주택가격지수를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27개국을 포함한 이 지수는 전세계 주택 가격의 실질가격(Real price : 물가 변동에 따른 가격)과 명목가격(Nominal price : 표시된 상품의 가격, 절대가격이라고도 함)의 변동과정을 알 수 있다.

 

Economist

이 지수에 따르면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우리의 보편적 인식과는 달리, 한국의 실질주택가격은 오르지 않았고 오히려 과거보다 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2017년 4분기 실질주택가격은 조사 시점인 1986년에 비해 25% 하락했고 실질가격이 제일 높았던 1990년에 비해선 39%나 하락했다. 이는 조사대상국 중 제일 낮은 수치다. 1986년을 기준으로 실질주택가격이 떨어진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다.

명목가격은 상승했다. 1986년에 비해 179% 올랐다. 하지만 이 수치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 총 27개국 중 일본, 독일, 스위스 다음으로 낮다. 일본의 주택가격은 실질가격뿐 아니라 명목 가격도 하락했다. 1980년대 일본은 버블이 한창인 시기였다.

한국의 집값 상승을 특별히 서울이 견인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 감정원에서 주택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았다. 조사가능 시점인 2003년 11월을 기준으로 전국의 주택상승률은 명목값 기준 45.7%(이코노미스트 차트에도 2003년 4분기 기준 46% 상승했다)올랐는데 같은 기간 서울의 상승률은 57.4%, 수도권의 상승률은 52%였다. 서울과 수도권이 다소 더 오른 것은 맞으나 극심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주택가격에 가장 극심한 변화를 보인 나라는 홍콩이다. 홍콩은 조사 시점은 1982년 4분기 대비 실질가격이 352%나 올랐다. 명목가격은 1640%나 올랐다. 홍콩은 주택난이 사회적인 문제다.

홍콩 다음으로 큰 변화를 보인 나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명목가격은 홍콩과 같은 시점에서 비교했을 때 홍콩보다 더 오른 1863%이다. 하지만 실질가격은 오히려 4% 떨어졌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