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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에 신비한 고대 인류 데니소바인의 DNA가 섞여있음이 발견되었다

현대 인류가 동침한 것은 네안데르탈인만은 아니었다

현대 인류의 과거는 과학자들의 생각보다 더 복잡했던 것 같다. 데니소바인으로 알려진 신비한 고대 인류의 DNA가 최소 지구 두 지역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섞여 들었음이 밝혀졌다.

데니소바인은 네안데르탈인들만큼은 아니지만 현대 인류의 유전자에 어느 정도의 기여를 했다.

2008년에 시베리아의 동굴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 소녀의 손가락 뼈와 어금니를 테스트한 결과, 데니소바인들은 5만 년 정도 전에 존재했던 인류의 조상으로 밝혀졌다. 알타이 산맥의 동굴 이름을 따서 데니소바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6년에 데니소바인들의 DNA를 추적한 결과 파푸아 뉴기니 등 태평양 섬에 사는 멜라네시아인들이 데니소바인의 유전자를 5% 정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일부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인들은 0.2% 정도를 지니고 있다. (일부 대륙의 사람들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온 게놈을 1~4% 정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교에서 인간 DNA를 연구한 결과, 현대 동아시아, 특히 중국 한족과 다이족, 일본인들에게서 데니소바인의 DNA가 발견되었다. 셀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화석 샘플과 가까운 데니소바인 DNA였다고 한다.

이는 아시아에서 데니소바인이 최소 별개의 두 집단으로 존재했다는 의미이며, 이들은 지리학적으로 꽤 떨어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하버드의 DNA 연구자 데이비드 라이히는 이번 연구가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라이히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라이히는 기존에 알려진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의 교미 뿐 아니라 “분명 이종교배가 있었던 것이다.”고 워싱턴 포스트에 밝혔다. 비슷한 DNA 연구 방법을 쓰는 다른 과학자들도 추가로 이종 번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분명 다른 사례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라이히의 말이다.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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