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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불법수집' 스캔들로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하다

시가총액 39조원이 사라졌다.

  • 허완
  • 입력 2018.03.20 09:47
  • 수정 2018.03.20 09:51
ⓒBloomberg via Getty Images

페이스북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6.77% 급락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개인정보 불법수집 스캔들 이후 페이스북 주가가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364억달러(약 39조936억원)가 사라졌다. 마크 저커버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보유지분가치도 60억6000만 달러(6조5083억원)나 사라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도왔던 데이터 분석회사 CA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5000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부적절하게 확보해 활용했다는 지난 주말의 언론 보도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피보탈 리서치 그룹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위저는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이 시스템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음을 또 다시 나타낸다”고 밝혔다. 피보탈은 이미 지난해 60% 오른 페이스북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위저는 페이스북에 미치는 규제 리스크가 강화할 것이며 광고에서의 데이터 사용 확장이 전 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안이 페이스북의 사업에 당장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광고업자들이 ”갑자기 페이스북 플랫폼상에서의 지출을 변경할” 가능성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BRYAN R. SMITH via Getty Images

 

주요 언론들은 지난 16일 페이스북 사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부적절하게 데이터 분석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손에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이 업체에 지난 2015년까지의 정보 폐기도 요청했지만 정보가 삭제되지 않았다는 점도 전했다. 

이날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데이터 남용이 있었는지 여부를 의원들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혐의는 시민의 개인 권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지난 주말 뉴욕타임스와 옵저버의 보도 이후 개인정보 보안에 관한 미국 의회의 새로운 규제 요청과 의구심에 직면한 바 있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피터 스태블러는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에 대한 보다 심각한 이미지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규제당국의 추가적인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급락은 지난 2월 증시의 전반적인 급락세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지난 1월 페이스북이 뉴스피드 노출 콘텐츠를 가족과 친구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개편안을 발표했을 당시 페이스북 주가가 4.5%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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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개인정보 #프라이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