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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티트리 오일이 '여성형유방증'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일에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다"

ⓒAmy_Lv via Getty Images

라벤더 오일과 티트리 오일에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어 남자 어린이에게 여성형유방증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형유방증은 남자의 유방이 여성 유방처럼 커지고, 유선이 발달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는 증세를 말한다.

18일 연합뉴스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원 소속 타일러 램지 연구원이 발표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램지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내분비학회’ 100주년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라벤더, 티트리 오일은 미국과 한국에서 ‘에센셜 오일’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대표적 품목이다. 마사지와 아로마테라피 등에 주로 쓰이며 방향제나 향수, 비누, 로션, 샴푸, 세제 등에 들어가기도 한다.

램지 연구원은 사춘기 전 남자 어린이들이 라벤더, 티트리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피부에 사용했을 때 여성형유방 증상이 발생했다가,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램지 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케네스 코라크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라벤더, 티트리 오일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작용을 억제한다는 증거를 발견한 바 있다.

연구진은 라벤더, 티트리 오일을 구성하는 수천 가지의 화학물질 중 8개 성분이 사춘기 전 남자 어린이에게 여성형유방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칼립톨, 4-테르피네올, 디펜틴/리모닌, 알파-테르피네올, 리날릴 아세테이트, 리날룰, 알파-테르피닌, 감마-테르피닌이 그것이다.

램지 연구원은 이 화학물질들이 라벤더, 티트리 오일 외에도 수십종의 에센셜 오일에 포함돼 있지만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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