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3월 17일 16시 38분 KST

'뱀 조련사'로 유명했던 말레이시아 소방관이 뱀에 물려 죽었다

그는 헌신적이었다

″뱀을 다루는 것은 어렵지 않다. 뱀이 잔인하다거나 사람을 공격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후신 아부 자린

말레이시아의 소방관 후신은 지난 월요일 코브라에게 물려 숨졌다. 그는 주택가 등에 출몰한 야생 뱀을 잡아 조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벤통 지역의 고무 농장에 출현한 뱀을 포획하러 출동했다가 코브라에 물렸다. 그가 뱀에 물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뱀에 물려 이틀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때는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이번엔 명을 달리했다.

후신은 ‘아시아 갓 텔런트’에도 출연했다. 무대에 오른 코브라를 몰아내며 시청자와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후신은 말레이시아 소방구조대에서 야생동물 포획팀을 이끌면서 집에서 발견되는 뱀을 잡아 서식지로 되돌려보내는 훈련을 동료 대원들은 물론 다른 정부부처 산하 공무원들에게도 전수했다. 말레이시아는 맹독성 뱀이 많기로 유명한데,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사가 최소 26종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arcroft Media via Getty Images

 후신의 동료는 그가 ”쉬는 날에도 주민 신고가 들어오면 달려가 뱀을 잡아주곤 했다”고 평가했다. 후신의 장례식은 금요일에 거행되었다. 동료 소방관들은 제복을 입은 채 엄숙한 분위기로 그의 마지막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