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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 아쉽게 패배한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소감

아직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다.

  • 허완
  • 입력 2018.03.16 20:02
ⓒCarl Recine / Reuters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노르웨이에 아쉽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서순석(스킵)과 방민자(리드), 차재관(바이스), 정승원(서드), 이동하(후보)로 구성된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16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4강전에서 노르웨이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8로 패했다.

예선 풀리그에서 9승2패로 전체 1위를 차지한 한국은 내심 금메달까지 노려봤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예선에서 패했던 노르웨이에게 다시 한 번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한국은 17일 오전 9시35분부터 시작하는 동메달결정전에서 캐나다과 맞붙어 동메달 수확을 노린다. 한국은 8년 전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한국을 잡은 노르웨이는 결승에서 중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Carl Recine / Reuters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엔드 후공을 잡고 경기했지만 ‘스틸’을 허용하면서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2엔드에서는 정승원의 완벽한 두 차례 샷을 앞세워 2점을 따내 역전했다.

3엔드에서 상대의 후공에 3점을 내주면서 역전 당한 한국은 4엔드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차재관 대신 이동하를 투입, 분위기를 반전했고 2점을 획득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후공을 잡은 노르웨이는 대량 득점이 쉽지 않아지자 5엔드와 6엔드를 연거푸 ‘블랭크 엔드’(양 팀 모두 득점이 나지 않는 엔드)를 만들어 후공을 이어갔다.

이어진 7엔드가 승부처가 됐다. 한국은 초반 이동하의 스톤이 잘 들어가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노르웨이의 테이크아웃에 밀려나면서 센터를 내줬다. 스킵 서순석이 분전했지만 결국 2점을 내주고 말았다. 

ⓒCarl Recine / Reuters

 

한국은 마지막 8엔드에서 역전극을 노렸다. 집중력이 떨어진 노르웨이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했고, 한국 역시 몇 차례 미스가 나왔지만 이를 극복했다. 서순석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안을 파고 들면서 2점 획득이 확정됐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이어진 연장전은 한국의 선공이었다. 하지만 방민자, 이동하의 샷이 연거푸 호그라인을 넘지 못하면서 세 개의 스톤을 소비하고 말았다.

서순석의 스톤마저 계획대로 하우스에 들어가지 못했고, 노르웨이는 두 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집어넣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마지막 스톤을 앞두고 작전시간을 불러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어진 서순석의 마지막 스톤은 힘 조절에 실패해 그대로 하우스 밖으로 빠져나갔고,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마지막 샷을 던진 서순석 선수는 경기 후 “4년 간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안 나와 아쉽다”며 ”나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나고 동료들한테도 죄송하다. (국민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크게 보답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7일 오전 9시35분 캐나다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서순석 선수는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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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컬링 #패럴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