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를 받던 배우 조민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현재 55명이 경찰 수사망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미투운동과 관련해 55명의 성폭력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이 가운데 10명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를, 15명을 상대로는 내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30명을 대상으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한 10명 중 7명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를 포함해 유명인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성폭력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배우 조민기씨는 경찰 출석을 앞두고 끝내 목숨을 끊은 바 있다.
경찰의 내사 대상자 15명 중 10명 역시 유명인으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대표적이다.
경찰은 미투사건과 관련해 일선 경찰서에서는 서장이, 지방청에서는 수사를 담당하는 2부장 체제로 수사를 강화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