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 1년이 되는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한애국당 등으로 구성된 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및 석방 촉구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고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 참가자들은 ‘법치가 죽었다‘는 의미의 검은 넥타이를 매고 단상에 올랐다. 모두 ‘법치주의’라는 흰 글씨가 적힌 검은 근조 리본을 가슴에 핀으로 꽂았다.
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거짓 선동에 의해 파면당한 지 오늘로 1년”이라며 ”박 대통령을 거짓 촛불 쿠데타로 몰아내고 권력을 거짓 찬탈한 세력이 문재인 좌파 독재 정부”라며 비난했다.
이규택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는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지난해 3월10일 헌법재판소에서 법치가 사망했기 때문에 오늘은 1주년 제삿날이다”라며 ”국정농단의 주범은 이정미 헌법재판관을 비롯한 8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날 오후 1시30분부터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자유대한호국단 등은 ‘3·10 항쟁 순국열자 1주기 추모식‘과 ‘불법·사기정권 문재인 정권 규탄 대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같은날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망한 참가자 4명에 대한 묵념과 추모기도, 헌화식 등을 진행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추모식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문재인을 끌어내리자”, ”문재인을 탄핵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2시간 가량 집회를 진행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진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 대한문 앞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운동본부가, 오후 2시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태극기행동본부가, 같은 시각 보신각 앞에서는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