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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0일 10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3월 10일 10시 42분 KST

안희정 자진 출석에 대해 피해자 김씨 대리인들이 전한 말

피해자 조사일과 겹쳤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성폭행’ 폭로 나흘 만에 검찰에 출석해 23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9일 오전 9시34분까지 김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5년 10월부터 15개월에 거쳐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지 나흘,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지 사흘 만이다. 

김씨 대리인 정혜선 변호사는 조사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본인이 당한 피해사실에 대해 기억에 있는 것 사실대로 차분하게 잘 진술했다”며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철저하게 공정하게 수사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향후 재판과정을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갑작스러운 자진 출석과 관련해선 ”저희도 예측을 못 한 상황이긴 했는데 김씨가 담담하게 잘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안 전 지사의 출석으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휴식 후 이어졌다고 변호사는 전했다. 

안 전 지사가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김씨에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해 피해자가 아는 바는 없다”며 ”수사를 잘 받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장윤정 변호사는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갖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며 ”돌발상황으로 중단되기도 했지만 피해자가 본인의 피해사실을 솔직히 말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소문,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출되고 있는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라며 ”언론과 국민이 그렇게 하지 않도록 지켜봐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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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안 전 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위력을 행사했는지, 어떤 경위로 성폭행이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자진 출석 배경에 관해 ”소환을 기다렸습니다만 견딜 수 없게 저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앞서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이 상처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국민들께 사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가 검찰의 소환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출석한 데 대해 ”피해자에 대한 어떤 사과의 행동과 태도도 아니다”며 ”매우 강력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지사는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과 도민, 가족들에 죄송하다면서도 피해자에 대해선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 조사 후엔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 열심히 했던 제 참모였다”며 마음의 상실감 그리고 배신감 여러가지 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만 혐의를 인정하기보단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정호 법무법인 천우 변호사와 이장주 법무법인 영진 변호사를 변호인단으로 선임했다. 

한편 안 전 지사로부터 3차례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는 다음주 초쯤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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