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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스파이는 '신경가스'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가 또?

  • 허완
  • 입력 2018.03.08 14:20
  • 수정 2018.03.08 14:21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이 신경가스 공격을 받았으며, 이는 ‘살해 시도’로 보인다고 영국 경찰이 밝혔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 전문가들은 테스트 결과 특정 신경가스를 검출했다. 그러나 신경가스의 출처를 밝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 출신인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33)은 4일 무의식 상태로 솔즈베리에서 발견됐다. 7일까지도 이들은 아직 중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한 명도 이들과 같은 상태다.

스크리팔은 2006년 영국의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러시아에서 기소됐으며, 2010년 고위급 ‘스파이 교환’의 일부로 영국에 망명했다.

경찰은 이 공격의 배후를 수사하고 있다. 이들을 이 사건이 스크리팔을 겨냥한 표적 공격이라고 보고 있다.

 

ⓒRichard Baker via Getty Images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6일 이 부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추정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만약 러시아 정부가 개입되어 있을 경우 영국은 ”적절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영국 대테러 팀은 6일 수사를 넘겨받았다. 대테러 팀의 형사 수백 명이 이 사건을 “24시간”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 보고서는 밝혔다. 경찰 측은 일반인들을 겨냥한 광범위한 위협이 있다고 보고 있지는 않고 있으며, 당시 솔즈베리 지역에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가 해외에서, 특히 영국에서 살해 당한 사례는 예전부터 많았고, 늘 러시아 정부가 의심을 받았다. 러시아 스파이 알렉산더 리트비넨코는 2006년에 런던에서 독살 당했다. 영국 정부는 수사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Former Russian Spy Poisoned By Nerve Agent, UK Investigators S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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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국 #스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