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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의성마늘햄’ 모델 됐다

롯데푸드가 이번에는 진짜 ‘안경 선배’를 모델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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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강타한 여자 컬링 한국 국가대표팀 ‘팀 킴’의 인기는 모두에게 기쁨을 줬던 건 아니다. 

특히 식품업체 롯데푸드는 팀 킴의 인기몰이에 발을 잘못 들였다가 ‘의성마늘햄 대참사’를 겪었다. 

앞서 롯데푸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앞둔 2월 2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여성 컬링 국가대표팀 주장 김은정(28)과 닮은 안경을 쓴 여성이 흰색 운동복을 입은 채 ‘의성마늘햄’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성 컬링 국가대표팀은 모두 경북 의성 출신으로, 의성마늘햄도 원자재를 이 곳에서 공급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외 언론에서는 마늘이 특산물로 알려진 의성 출신 선수들을 ‘갈릭 걸스(Garlic Girls)’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롯데푸드/instagram

그러나 롯데푸드의 ‘무리수’는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비인기 종목인 컬링 종목에 대해 지원을 해오지 않던 롯데푸드가 이들의 인기에 편승에 제품 홍보에 나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롯데푸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이 사진을 삭제했다.

이처럼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앰부시 마케팅(매복 마케팅)’의 최대 실패 사례로 남을 듯 했던 롯데푸드가 최근 재기의 카드를 꺼냈다. 

연합뉴스의 3월 8일 보도를 보면, 롯데푸드는 이날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김민정 감독과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 선수를 의성마늘햄 모델로 발탁하고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롯데푸드는 이들에게 2019년까지 공식 후원을 할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의성마늘햄을 개발하며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 온 의성 출신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해 자랑스러웠다”며 “내부적으로는 일찌감치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을 결정하고 2월 중순부터 대표팀과 접촉해 이번에 계약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뉴스1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7일 “4년 동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팀을 지원하고, 새롭게 출시하는 가전제품의 광고모델로 여자 컬링팀을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진짜 ‘안경 선배’가 의성마늘햄을 들고 있는 광고를 만나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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