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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08일 10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3월 08일 13시 59분 KST

안희정 대선캠프 동료들이 "김지은씨 지키겠다" 는 성명을 냈다 (전문)

"민주주의는 안희정의 슬로건이었지만,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다"

뉴스1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고발한 김지은씨를 돕겠다고 나섰다.

″안희정의 상습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 씨와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들은 8일 성명에서 ”김지은 씨를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안희정의 가치를 믿고 그와 함게 했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안희정에 대한 믿음은 완전히 사라졌다. 앞에선 #미투를 운운하며 뒤에서 성폭력을 자행한 그의 이중적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캠프 내에서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만연한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은 ‘어쩌다 나에게만 일어난 사소한 일‘이 아니라, ‘구조적인 환경’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

이들은 ”민주주의는 안희정의 대표 슬로건이었지만,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희정이라는 인물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이 있었을 뿐,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하면 묵살당하는 분위기에서 선배들과의 민주적인 소통은 불가능했다”고 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전남 목포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안희정과 즉문즉답, 목포에 심쿵하다'를 마친 뒤 지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2.11

 

이들은 ”그저 캠프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저희 역시도 그러한 문화를 용인하고 방조하는 데 동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으로 죄책감마저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김씨의 고통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며 ▲ 김씨에 대한 2차가해 중단 ▲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발표한 비서실 관계차 징계 ▲ 당 차원의 수사 적극지원 및 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김지은 씨에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옆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며 ”저희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든 피해자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Twitter/teamsteel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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