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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블록체인' 설립한다…해외에서 ICO 추진

블록체인 자회사 ‘카카오블록체인’을 설립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카카오가 라인·텔레그램에 이어 글로벌 주요 메신저 업체로는 세번째로 암호화폐상장(ICO)을 추진한다.

5일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 ‘카카오블록체인(가칭)’을 설립하고 스타트업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파트너를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ICO를 비롯, 암호화폐 사업진출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오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ICO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선 ICO가 유사수신 행위로 규정돼 불법이기 때문에 카카오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해외에서 ICO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ICO를 진행하고 이를 국내 주요 거래사이트에서 사고팔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20%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카카오코인‘은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확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예컨대 카카오의 일본 웹툰 자회사 ‘픽코마’에 카카오코인이 접목되면, 간편결제 등 다양한 핀테크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과 카카오내비,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게임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에 접목해 돈 대신 카카오코인으로 결제하도록 한다면 모바일 상거래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고객의 결제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더불어 자체 코인을 통해 기존 콘텐츠 생태계의 구매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카카오코인이 현금처럼 재화가치를 지닌데다, 카카오 콘텐츠를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IC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와 관련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 2월 싱가포르증권거래소를 통해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 10억달러(약 1조600억원) 규모의 해외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처럼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하는 업체는 코인시장에 뛰어들 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현금 대신 코인을 활용해 결제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카드사나 지급결제대행사(PG)사에 별도수수료를 주지 않다도돼 여러모로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 자체의 매력으로 해외 이용자도 확보할 수 있지만 정부가 ICO를 부정적으로 보는 측면이 커서, 실제 국내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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