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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우파연합이 총선에서 최다 득표를 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화려하게 복귀한다

ⓒStefano Rellandini / Reuters

이탈리아 ‘우파 연합(Centro Destra)’이 3월 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최대정당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파 연합’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인 ‘전진이탈리아(Forza Italia)’와 함께 ‘이탈리아 형제들(Fratelli d’Italia)’, ‘극우정당 동맹(Lega)’ 그리고 중도우파인 ‘가톨릭 정당(UDC)’이 함께 하고 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이날 공개한 하원 의석 수를 기준으로 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우파 연합’ 소속 정당이 전체 유권자 가운데 가장 많은 3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별로는 극우정당 동맹이 15.8%, 전진이탈리아가 14.5%, 이탈리아 형제들 4.1%, 그리고 가톨릭 정당은 1.2%를 차지했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우파 연합’ 다음으로 지지를 많이 얻은 정당은 ‘극우 반체제 운동’을 이끌고 있는 ‘오성운동(Movimento 5 Stelle)’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성운동은 물·교통·개발·인터넷 접근성·환경 등 5가지를 정당의 주된 관심사로 내세우고 있다는 뜻이다. 2009년 시민운동으로 출발한 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직접 민주주의, 기본소득 도입, ‘이탈리아 우선주의’를 바탕에 둔 폐쇄적인 이민정책 추구 등을 내세우고 있다. 

출구결과 조사를 보면, 오성운동은 32.5% 득표율을 보였다. 전체 유권자의 70% 가까이가 우파나 극우 성향의 정당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 집권 정당은 민주당(Partito Democratico)이다. 그러나 민주당 득표율은 19%에 그쳤으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4개 정당이 뭉친 ‘중도좌파 연합(Centro Sinistra)’은 23% 지지를 얻었다.

텔레그라프(Telegraph)는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로 받아들여지는 40%의 득표율까지는 얻지 못해서 다른 정당과의 연정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곧바로 총리직을 수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3년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이 판결에 따라 공직에 진출할 수 없는 ‘자격정지’를 받은 상태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모두 세 차례 총리직을 연임했는데 집권 당시 미성년자 성매수과 탈세, 수뢰 등의 혐의를 받았다. 또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언론 장악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이탈리아가 국가 부도 위기까지 가자 총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텔레그라프는 “2019년부터 자격정지가 해제되면서 그가 총리 직책을 맡는 광경을 다시 한 번 보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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