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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 '박중현 성폭력 '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가 공개됐다

실제 '폭행'도 있었다.

ⓒJTBC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였던 배우 최용민이 성추문을 인정하고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이 학과의 남성 교수 4명 모두가 별개의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교수들은 모두 이를 인정했고, 전원 수업에서 배제됐다.

2일 JTBC에 따르면 첫 폭로가 나온 뒤 추가 피해 증언은 잇따라 나왔다. 이후 교수 이영택, 안광옥은 학생들의 폭로글에 사죄 댓글을 남겼고 박중현은 사과문을 올렸다.

문제는 안마만이 아니었다. 4일 조선일보는 단독으로 피해 학생들이 자필로 기록한 ‘진정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중현은 대학 본관 영상편집실 일부를 칸막이로 가린 뒤 매트를 깔아놓고 자신만의 ‘안마방’으로 개조해 이용했다. 학생들은 ”권력에 눌려 안마해야 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웠다”, ”이 꼴을 부모님이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라고 증언했다.

한 남학생은 “2013년 새벽 6시 30분까지 박중현이 여학생에게 안마를 시켰다. 차라리 남자인 내가 하겠다고 대들자, 박중현은 ‘안마는 여자가 해야 한다. 음기와 양기가 만나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여자가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마뿐만이 아니었다. 실제 ‘폭행‘도 있었다. 박중현은 비비탄총으로 학생들을 쐈고, 주저앉아 있는 학생을 보곤 ‘재미없다’며 자리를 떴다. 아파서 눈물을 흘리는 학생을 보고는 웃었다. 여학생들은 멍이 들 정도로 꼬집혔고, 남학생들은 수시로 머리를 맞았다.

연극영화과 학생들에게는 ‘무대경력’이 절실했다. 관련 진로로 나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었다. 그리고 학과장 박중현은 여기에 큰 결정권을 갖고 있었다. 학생들은 박중현의 성폭력과 폭행을 학교 측에도 알렸으나 학교 측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학교 측이 반응에 나선 것은 ‘미투’ 운동으로 배우 최용민의 성추문이 불거진 후였다. 학교 측은 해당 교수들의 보직을 해임하고 외부 강사를 영입해 수업을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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